허스키한 목소리와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하며 서민의 벗으로 사랑받아온 가수 겸 영화배우 김상국씨가 15일 오후 10시20분 심장마비로 타계했다. 72세.부산 출신인 고인은 1965년 자신의 출연작이었던 영화 ‘불나비’의 주제가 ‘불나비 사랑’으로 큰 인기를 모은 후 ‘쾌지나 칭칭나네’ ‘여기 이 사람들’ ‘멋쟁이 아가씨’ ‘자갈치 찬가’ 등의 노래를 발표했다. 배우로도 맹활약해 ‘워커힐에서 만납시다’ ‘육군 김일병’ ‘우리 강산 차차차’ 등에서 성격파 연기자로 입지를 굳혔다. 서민의 애환이 담긴 노래와 연기를 주로 해온 그는 말솜씨와 재치에도 일가견이 있어 각종 쇼프로에서 만담과 원맨쇼를 선보여 각광받기도 했다.최근에는 한대수가 리메이크한 ‘불나비 사랑’이 영화 ‘타짜’의 엔딩곡으로 쓰이며 이 노래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이는 중이다.유족으로는 부인 차정화 여사와 2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한강로 3가 중앙대학교 용산병원 영안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7일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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