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회 서울드라마어워즈(SDA)가 세계 각국의 방송 스타와 연출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29일 오후 7시55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화려하게 열렸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 제작된 드라마를 대상으로 한 시상식의 최고 영광은 MTV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이 차지했다. ‘거상 치아오쯔융’(중국)과 ‘해협을 건너는 바이올린’(일본)이 각각 장편부문과 단편부문에서 최우수상을 거머쥐었다. KBS 2TV를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된 이 시상식에서는 한·중·일 드라마가 사이좋게 미니시리즈·장편·단편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촬영감독상과 장편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해신’(한국)을 비롯해 ‘행복지기’(중국),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해협을 건너는 바이올린(일본) 등이 2관왕에 올랐다. ‘…김삼순’의 수상자로 무대에 오른 김선아는 “뜻깊은 드라마 시상식에서 큰 상을 받아 영광”이라며 “삼순이로 인해 살을 얻었지만 상도 많이 받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감독부문 연출상을 받은 ‘세상의…’의 아키히코 이시마루는 “이 작품으로 영예로운 상을 받아 감사하다. 앞으로도 정진하겠다”고 한국어로 말해 눈길을 끌었다. 류시원과 황수경ㆍ한석준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시상식에는 최수종ㆍ채시라ㆍ김선아ㆍ송윤아ㆍ김재원 등 국내 배우와 윤석호 PD,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대만 그룹 F4의 옌청쉬(言承旭) 등이 참석했다. 기존 각 방송사가 주관해온 ‘자기들만의 잔치’에서 벗어난 점은 긍정적이나 시상식 개최가 5월에 확정되는 바람에 국내외적으로 홍보가 널리 되지 않아 대표적인 한류스타들이 대거 불참한 점과 국제 시상식임에도 출품작이 풍성하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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