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평화가 밥 먹여주는 시대”…정하영 김포시장, 접경지역정책포럼 기조연설
  • 박영숙
  • 등록 2018-12-20 11:20:05

기사수정



정하영 김포시장이 “시장 취임 후 가는 곳마다 평화를 이야기하면 접경지역 어르신들은 ‘평화가 밥 먹여주냐’고 항의하신다. 하지만 평화만이 우리 김포의 미래를 보장하고 앞으로 50년 100년 먹을거리를 보장해준다”며 “DMZ 내 남북 GP 11곳이 굉음을 내며 허물어지고 70여 년 동안 묶여 있던 접경지역 내 군사시설보호구역이 광범위하게 해제 및 완화됐다. 이제 ‘평화’는 우리에게 ‘밥’을 먹여주게 됐다. ‘평화’는 ‘밥’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정하영 시장은 13일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18 접경[평화]지역 균형발전 정책포럼’에서 “이제 평화는 어느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역사의 물줄기로, 접경지역 시·군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남북 상생, 공동번영의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시장은 “한반도 신경제지도의 중심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통일경제특구와 친환경 관광 등 접경지역 평화벨트가 온전히 서야 한다. 그러나 각 시·군이 각기 다른 생각을 가지고 접경지역의 자원을 활용하려면 평화벨트는 난개발이 될 뿐”이라며 “중앙정부가 지역별로 특화된 계획을 만들고 조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 시장은 또 “남북관계는 신뢰와 상생을 기초로 구축돼야 한다. 하지만 국민의 희망속도에 비해 북미관계 등 상황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 독일의 경우에서 보듯이 민간교류부터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DMZ를 사이에 둔 남북 접경지역간 작은 교류부터 시작하기 위해 새해에는 접경지역시장군수협의회 10개 시·군 단체장들의 방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하영 시장은 접경지역시장군수협의회의 방북 추진에 대해 “남북교류의 물꼬를 트기 위해 DMZ를 사이에 둔 남북 접경지역 지자체가 만나 민간교류를 시작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정 시장은 방북 시 북측에 김포시 월곶면 조강리와 황해북도 개풍군 조강리를 연결해 교류하는 사업과 파주시의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 강화도의 개천절 행사 등 민족 공동의 역사를 주제로 한 남북행사를 함께 주최하고 태권도 한마당, 유소년 축구대회 등 스포츠와 문화 부문의 다양한 교류를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과 접경지역시장군수협의회가 공동 주최한 ‘2018 접경[평화]지역 균형발전 정책포럼’은 정하영 김포시장의 ‘접경지역 발전과 자치단체의 역할’ 기조연설, 이한주 경기연구원장 · 육동한 강원연구원장 · 홍성운 문체부 국내관광진흥과장 · 베른하르트 한스자이델재단 한국사무소 대표의 기조발제에 이어 토론회 순으로 진행됐다.

 

포럼에 참석한 김두관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김포갑)은 축사를 통해 “평화시대를 맞아 접경지역의 지방정부와 민간부문이 함께 힘을 모아 남북평화시대를 이끄는 주체로 변화해야 한다. 독일이 28년 전 우리보다 앞서 통일을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은 접경지역 간 지속적인 교류의 힘 때문”이라며 “접경지역이 평화지역이자 한반도 경제의 중심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는 많은 제안들이 쏟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4.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5.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6.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7. 신간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 프랑스 기호학자이자 문학비평가 롤랑 바르트의 콜레주드프랑스 취임 연설 「강의」, 그리고 바르트가 세상을 떠난 이듬해 자크 데리다가 발표한 애도의 글 「롤랑 바르트의 죽음들」을 묶은 책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김예령 옮김)이 문학과지성사의 ‘채석장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하나는 바르트의 시작을, 다른 하나는 바르...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