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주말 전국 150만명 북적...40대 이상·단체 관람 줄이어
강우석 감독의 팩션 블록버스터 ‘한반도’가 지난 주말 극장가에 ‘흥행 폭탄’을 터뜨렸다.전국을 휩쓴 태풍과 영화를 둘러싼 민족주의·완성도 논란을 잠재우며 개봉 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예봉을 꺾고 11주 만에 예매율 1위를 기록했던 ‘한반도’는 여세를 몰아 개봉 당일인 13일 전국 23만 관객(전국 500개 스크린)을 동원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일요일까지 124만명, 17일 제헌절까지 전국 150만 관객을 끌어모았다. 특히 전국 스코어가 서울 지역의 3배수 이상을 기록하며 지방에서 강세를 보였다.한국영화 흥행 신기록을 기록한 ‘왕의 남자’가 개봉 첫 주말 100만 명, 1000만 관객 시대를 열었던 강우석 감독의 ‘실미도’가 첫 주말인 6일에 걸쳐 159만 명을 기록한 것과 비교했을 때 폭발적인 수치다.특히 시선을 집중시키는 부분은 관객들의 성격이 다양하다는 것. 연령, 성별은 물론 극장을 자주 찾지 않는 40대 이상의 관객들이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어 ‘꼭 봐야 할 한국영화’로 인식되고 있다. 또 가족단위 및 직장, 동호회 등의 단체관람이라는 이색풍경을 연출하고 있다.최근 한반도를 긴장시키고 있는 한·일관계 등 미묘한 시류에서 개봉된 ‘한반도’가 어느 정도의 흥행 열매를 따낼지 영화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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