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출신 매력남 휴잭맨 내한...“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영화”
SF 액션 블록버스터 ‘엑스맨:최후의 전쟁’(15일 개봉)의 주인공 휴 잭맨(38)이 내한했다. 돌연변이의 초능력을 없애는 치료제 ‘큐어’의 개발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엑스맨’들의 갈등과 화합을 다룬 영화에서 휴 잭맨은 강도 높은 액션과 폭발적인 멜로 연기를 동시에 구사한다.호주 출신으로 블록버스터에 어울리는 터프가이(‘엑스맨’ ‘반헬싱’), 지적인 남성(‘케이트&레오폴드’ ‘섬원 라이크 유’)을 폭넓게 소화하는 매력남이 괴력의 울버린으로 국내 팬들을 다시금 만난다. 부슬비가 내리던 14일 오전 강남 파크 하얏트호텔에서 청바지에 회색 재킷으로 멋을 낸 그와의 일문일답.먼저 월드컵에서 모국인 호주가 일본에 첫 승을 거둔 것을 축하한다.-정말 고맙다. 한국이 토고를 잡은 것도 축하한다. 두 팀 모두 16강에 진출할 것으로 기대한다.한국에 처음 온 소감은?-국제 회계사인 아버지를 통해 예전부터 한국에 대해 많이 알고 있었다. 한국행 비행기 안에서도 비빔밥과 김치를 먹었을 정도로 한국은 친근한 나라다.‘엑스맨’ 최종 편을 마친 소감은?-시원섭섭하다. 할리 베리와 연기할 수 있어 참 좋았다. 그와 헤어져야 한다는 생각에 아쉽기도 하지만 다음에 또 같이 일할 기회가 올 것으로 믿는다.이번 작품이 주는 메시지는?-정말 많은 것을 함축하고 있다. 특히 나와 다른, 소외된 존재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를 묻고 있다. 다르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우린 얼마나 쉽게 그들을 증오하는가. 또 자신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변신할 것인지, 본래대로 살 것인지를 생각하게 한다.소외계층, 소수민족 등 나와 다른 존재에 대해 평소 어떻게 생각해왔나.-호주는 죄수들이 만든 나라다. 그래서인지 소외계층에 대해 대체로 호의적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다양성을 즐겨 해외 여행도 자주 한다. 차이점이 많을수록 닮은 점도 많게 마련이다. 아이들에게도 이런 생각을 심어주기 위해 매번 동행한다. 한국에도 같이 왔다.‘케이트&레오필드’에서는 따뜻한 남자로, ‘엑스맨’ ‘반헬싱’에서는 터프한 남자로 등장하는데 어떤 모습이 더 마음에 드나?-실제 내가 로맨티스트이기 때문에 영화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싶다. 그래서 ‘엑스맨’의 울버린을 더 사랑한다. 엔딩 크레디트에 삽입된 장면이 4편의 출시를 암시하던데?-우리가 원래 장난치는 걸 좋아한다. 울버린을 소재로 한 전혀 다른 영화가 나올 가능성은 크지만 ‘엑스맨’ 시리즈는 이번이 마지막이다.1, 2편에 비해 멜로 라인이 강하다. 연기할 때 염두에 둔 점이 있다면?-3편이 최종작이라고 애초부터 못을 박았다. 그런만큼 멜로뿐 아니라 스토리, 장면 등 모든 부분이 완결성을 갖춰야 한다. 진과의 멜로 라인도 그런 측면에서 더 자세하게 묘사된 것이다. 연기를 잘해야 한다고 수차례 다짐했다.‘엑스맨’은 본인에게 어떤 영화인가?-나의 첫 할리우드 작품이다.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작품이고 현재의 나를 만든 영화다.액션신에서 부상은 없었나?-칼을 다루는 장면이 많아 가벼운 찰과상은 수차례 입었지만 큰 부상은 없었다.시리즈 중 가장 호감가는 작품은?-1편이다. 할리우드 진출작이란 점 외에 당시의 압박감과 여정을 지금도 느낄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배우로서 자신의 매력은 무엇인가.-나에 대해 묻는 것은 불공평하다. 내가 맡은 캐릭터에 대해서만 말하고 싶다. 초현실적인 상황, 초인간적인 캐릭터 등으로 인간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는 점에서 울버린은 내 인생 최고의 배역이다.007 제임스 본드 역할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안다.-에이전트를 통해 제안이 들어왔다. 하지만 나에게만 온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제임스 본드 역을 맡아야겠다는 확신이 100% 들면 그때 욕심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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