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뇌진탕 상해를 입힌 조 전 코치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둔 지난 1월 16일 충북 국가대표선수촌 내부에서 심석희를 수십 차례 때려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수사 과정에서 조 전 코치는 2011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심석희 외 남자 쇼트트랙 선수 1명과 여자 쇼트트랙 선수 2명 등을 때린 혐의도 추가로 드러났다.
한국 쇼트트랙 여자대표팀 심석희가 조재범 코치의 폭행 수준이 심각했다고 증언했다.
심석희는 지난 17일 경기 수원지방법원 형사4부 심리로 열린 조 전 국가대표 코치 항소심 결심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그동안 피고인과 마주쳐야 한다는 두려움으로 법정에 서지 못했지만, 진실을 밝히고자 용기 내 출석했다"고 입을 열었다.
심석희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아이스하키채로 맞아 손가락뼈가 부르졌고 중학교 진학 후에는 폭행 강도가 더 세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평창동계올림픽을 20일 남겨두고 '이러다 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맞아 뇌진탕 상해를 입었다"며 "그 여파로 올림픽 경기 도중 의식을 잃고 넘어져 꿈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현재 우울증과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불안장애, 수면장애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조 전 코치가 다시는 같은 범죄를 저지를 수 없도록 강력한 형사 처벌을 받길 희망한다"고 했다.
조 전 코치는 "제 실수로 제자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다. 아끼는 선수들이 발전하고 성장하길 바랐던 것인데, 저의 잘못된 판단이다. 모든 학부모님께 사과하고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