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코 카를로비 바리 영화제...‘러브토크’ 등 3편 초청 관심
한국 영화 ‘러브토크’(이윤기 감독)·‘방문자’(신동일 감독)·‘용서받지 못한 자’(윤종빈 감독)가 체코에서 열리는 제41회 카를로비 바리 국제영화제(30일∼7월 8일)에 ‘입성’한다.LA에 모인 세 남녀의 쓸쓸하고 외로운 사랑과 관계를 다룬 ‘러브토크’는 경쟁 부문에, 세상을 방문자처럼 살아가던 두 남자가 서로 소통하며 주체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그린 ‘방문자’와 폭압적인 군대를 배경으로 인간의 상실감을 묘파한 ‘용서받지 못한 자’는 비경쟁 부문인 ‘또 다른 시선’에 소개된다.카를로비 바리 영화제는 ‘동유럽의 칸’으로 불리는 축제로, 세계 유명 감독뿐만 아니라 신예 감독들의 작품을 비중 있게 조명하는 여름 시즌 최고의 행사로 명성이 높다.영화제의 프로그램 디렉터 줄리에타 자오라로바는 “세 작품은 지난해 본 한국 영화 중 가장 훌륭한 영화여서 초청을 결정했다”고 밝혔다.이 감독은 신작에서 인물들의 영화적 배치와 미묘한 표정, 섬세한 동작만으로도 팽팽한 감정적 긴장을 만들어내는 연출력을 재확인시켜줬다. 또 지난해 ‘여자 정혜’에 이어 2년 연속 카를로비 바리 영화제에 초청되는 영광을 안았다.신 감독은 ‘방문자’로 홍콩 영화제, 시애틀 영화제, 시드니 영화제 등 해외 유수의 국제 영화제에서 잇달아 초청을 받고 있다. 캐릭터 구축과 인물의 관계를 위트 있게 표현해냈다는 호평을 이어가는 중이다.‘용서받지 못한 자’는 독창적인 연출력으로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이어 LA 영화제 경쟁 부문, 파리시네마 등에 연이어 초청받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한편 올해 카를로비 바리 영화제는 김기덕 감독의 ‘시간’을 개막작으로 초대해 한국 영화 잔치판을 연상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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