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하지원(25)이 일본어 배우기에 나섰다. 현재 소속사에서 과외선생을 구하고 있다.특이한 조건이 하나 있다. '이동 강의'가 가능해야 한다. 하지원이 시간을 내서 찾아가는 게 아니라, 하지원의 스케줄에 맞춰 움직이면서 가르칠 수 있어야 한다. 영화 촬영에 눈코뜰 새 없이 바빠 따로 시간을 낼 수 없어서다. 하지원이 일본어를 배우려는 것은 본격적인 일본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원의 일본 상륙 예정표를 보면 이해가 간다.우선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과 '다모'가 9월부터 잇달아 방영된다.한-일합작 새 드라마도 선보인다. 내년 하반기에 양국에서 동시에 방영되는 드라마에 출연한다. 김기호 작가, 최문석 PD 등 '발리 드림팀'과 다시 손잡은 게 특징. 총 5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되며 서울과 도쿄, 나라 등지에서 촬영한다. 이 드라마는 자신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전혀 모른 채 자란 일본 최고의 뮤지션이 주인공이다. 그가 자신의 음악을 표절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국의 무명 작곡가를 찾아 서울로 날아왔다가 뜻하지 않게 사랑에 빠지는 한편 자신에게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안다는 스토리다. 하지원은 한국의 작곡가 역을 맡는다.드라마 뿐만이 아니다. 영화는 '폰'이 '보이스'라는 제목으로 지난해 상영된 데 이어 '신부수업'도 일본에 수출된다. 음반 발표도 물밑 협상 중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일본 기획사에서 음반 제의가 들어왔다.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하지원은 가수, 탤런트, 영화배우라는 만능 엔터테이너로 일본을 뒤흔들게 된다. 일본 프로모션이 필요한 것은 당연한 일. 그때를 대비해 미리미리 일본어를 배우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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