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우주인으로 선발된 이소연(29·여)씨는 8일 오후 8시16분 27초(현지시각 오후 5시16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 발사장에서 소유스 TMA-12를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을 향해 날아간다.이씨는 10일 소유스가 ISS에 도킹하면 18일까지 18개의 과학실험 및 우주임무를 수행하고 19일 귀환한다.이씨가 우주임무를 완수하고 돌아오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35번째 우주인 배출국, 7번째 여성우주인 배출국이 되며 이씨는 세계 49번째,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2번째 여성 우주인이 된다.소유스를 제작한 러시아 국영 에네르기아사는 5일 소유스 조립을 완료한 뒤 6일 발사대로 옮겨 성능 테스트에 들어갔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엄격한 인증 과정을 거친 실험장비와 우주인 개인 물품도 우주선에 실렸다. 그러나 생물관련 실험장비는 발사 8시간 전에 마지막으로 탑재된다.◆마지막 컨디션 조정지난달 26일 바이코누르에 도착한 이씨와 고산(32) 씨는 세균 감염 등을 우려해 의료진을 제외한 외부인과의 접촉에 제한을 받으면서 우주 멀미 훈련과 함께 체력 훈련에 집중하면서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 3일부터 컴퓨터를 이용한 ISS 도킹 훈련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지난 1년간 모스크바 외곽 가가린우주인 훈련센터에서 수상·지상 생존 훈련, 무중력 훈련, 소유스·ISS 시뮬레이션 훈련 등 강도높은 훈련을 이겨냈다.우주선 탑승자 이씨는 발사 당일인 8일 우주인 호텔 앞에서 출정식을 한 뒤 우주복으로 갈아입고 가족·정부대표단과 면담할 계획이다. 소유스 탑승은 우주선 발사 2시간 30분 전에 한다. 이씨는 4일 오후 기지 내 ‘우주인의 길’에서 우주인 전통에 따라 기념식수(1년생 포퓰러 나무)를 했다.◆우주비행 참관단 6일 출국한국 최초 우주인의 탄생을 축하하고 우주인의 안전과 성공적인 우주비행을 기원할 ‘한국우주인 우주비행 참관단’도 6일 출국했다.박종구 교육과학기술부 제2차관을 수석대표로 한국우주인 이소연·고산씨 가족 등이 참여한다. 참관단엔 학생과 주부·미용사·회사원 등으로 구성된 응원단 10명도 포함돼 있다. 이들은 한국에서 공수한 대형 태극기와 응원현수막, 스카프 등의 응원도구를 이용해 다채로운 응원을 펼칠 예정이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