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다 피해를 보는 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접수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와 관련된 소비자 피해 사건은 모두 1550건이라고 밝혔다.이는 지난 2005년 790여 건에 비해 두 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고 지난해 소비자원에 접수된 소비자 불만 사항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이다.피해 사례별로 보면 과다한 위약금 요구 등 계약 해지 관련한 피해가 39%로 가장 많았고 약속한 사항을 지키지 않는 부당행위가 35%로 2위, 다음으로 요금과 품질, 애프터 서비스 불만이 뒤를 이었다.가입자 10만 명당 가장 많은 소비자 분쟁을 일으킨 사업자는 'LG 파워콤'이 30.6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하나로 텔레콤' 17건, '종합유선방송사' 11.6건, 'KT' 1.5건 순이었다고 소비자원은 밝혔다.소비자원은 일부 사업자의 경우 인터넷 서비스가 되지 않는 곳으로 이사를 하거나 군입대를 할 때도 위약금을 요구하는 사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소비자원은 초고속 인터넷 사업자들이 상대사의 가입자까지 빼내려 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소비자 피해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했다.소비자원은 위약금 없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범위를 확대할 것과 과도한 경품지급 자제, 이용 약관 개선 등을 사업자에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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