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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와 가장 비슷한’ 행성 발견
  • 김철원
  • 등록 2007-04-26 10: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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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남부천문대, 지구 20광년 거리서 발견...“섭씨 0∼40도-액체 상태 물도 존재” 추정
“이렇게 넓은 우주공간에 우리만 있다면 너무나 큰 공간 낭비가 아닐까.” ‘코스모스’로 유명한 칼 세이건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콘택트’에서 주인공 조디 포스터가 우주를 연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생각이다. ‘지구가 결코 외롭지 않다’는 가설을 바탕으로 한 이 영화에서 조디 포스터는 외계의 고등문명이 지구로 보낸 메시지에 따라 우주여행을 떠나게 된다.‘지구는 외롭지 않다’는 영화 속 가설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유럽 천문학자들이 온화하고 액체 상태의 물도 있을 것 같은 ‘지구와 가장 비슷한’ 외부행성을 발견했다고 24일 발표했기 때문이다.유럽남부천문대(ESO) 연구진은 지구에서 약 20광년 떨어진 ‘수퍼지구(Super Earth)’가 지금까지 외계 생명체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가장 놀라운 존재라고 ‘천문학 및 천체물리학 저널’에 실린 연구보고서에서 밝혔다. 이 행성은 지구의 5배 정도 크기로 천칭자리에 있는 흐릿한 적색왜성 ‘글리제(Gliese) 581’ 주위를 돌고 있다. 글리제 581은 이미 해왕성만한 크기의 행성을 거느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연구진은 이 행성을 직접 관측하지는 못했지만 컴퓨터 모델을 통해 이 행성이 바위로 이루어져 있거나 온통 바다로 덮여 있을 것이며 평균 기온은 0∼40℃ 정도이고 액체 상태의 물도 존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새 행성과 글리제 581의 거리는 지구∼태양 거리보다 14배나 가깝지만 글리제 581의 온도가 낮기 때문에 태양열로 구워질 정도는 아니며 태양 공전주기는 13일이다.프랑스 그르노블 대학의 자비에르 델포스 교수는 “액체 상태의 물은 우리가 알고 있는 생명체의 존재에 불가결한 것”이라면서 “온화한 온도와 가까운 거리 등을 고려한다면 이 행성은 장차 외계 생명체를 찾아나설 때 최우선 목적지가 될 것”이라고 이번 발견을 평가했다.글리제 581은 질량이 태양의 3분의 1에 불과한 적색 왜성으로 태양보다 훨씬 적은 열을 방출하기 때문에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는 이른바 ‘골디락스 지대’에 행성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그러나 약 200조㎞ 거리에 있는 이 행성에 사람이 간다거나 무인 우주선을 발사하는 일은 현재의 기술로는 불가능하다.◆현재 기술로는 탐사 불가능한편 연구진은 ‘수퍼지구’ 외에 글리제 581을 84일 만에 공전하는 지구 8배 크기의 다른 행성의 증거도 발견했다고 밝혔다.이번 발견은 칠레에 있는 첨단 실라 망원경을 이용한 첨단 시선속도 기법으로 이루어졌다.연구진 관계자는 “이번 발견으로 ‘지구가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을 더욱 확신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행성 갖고 있는 별 이미 200여개 발견”변용익 연대 천문우주학 교수수퍼지구 발견 외신 보도와 관련해 변용익 연세대 천문우주학과 교수는 “태양계처럼 행성을 갖고 있는 다른 별도 많이 있다. 이미 발견된 별만도 200여 개 정도가 된다”고 밝혔다. 변 교수는 “하지만 대부분 지구보다 질량이 큰 것들로 생명체가 살 가능성은 그만큼 떨어진다”며 “그러나 새로운 기술이 계속 개발되고 있고, 올해 발사된 외계행성 관측위성 코로트등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면 수년간 지구와 비슷한 환경을 가진 별이 발견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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