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패널 중심 성장세 유지…44억 달러 흑자
지난달 우리나라 IT 수출은 설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중국 춘절연휴 영향에도 불구하고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부는 지난 2월 IT수출이 반도체와 패널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동월 대비 6.0% 증가한 89억1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한편, IT수입은 전년동월 대비 0.4% 증가한 45억4000만달러에 그쳐, IT수지는 43억7000만달러 흑자로 전체산업 흑자(12억달러)를 견인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와 패널이 IT수출 성장세를 주도하였다. D램은 159.8% 증가한 13억3000만 달러로 3개월 연속 세자리수로 증가해 반도체 수출(31억달러, 20.2%↑)을 견인했다. 패널은 평판TV용 패널 가격하락에 따른 수요 증가, 윈도 비스타와 맞물린 대형 모니터용 패널 특수로 18.4% 증가한 13억3만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부분품을 포함한 휴대폰은 국내 업체 점유율이 낮은 중저가 시장 확대, 평균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월 대비 1.8% 감소한 19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미국 휴대폰 수출(4억3000만달러, 11.0%↑)의 지속적인 증가와 일본 휴대폰 수출(7000만달러, 402.5%↑)이 이동통신사업자를 통한 수출 영향으로 최근 고성장세를 시현하는 등 향후 휴대폰 수출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중국 춘절의 영향으로 중국(홍콩포함, 29억9000만달러, 1.2%↑)과 대만(4억6000만달러, 17.6%↓) 등 화교권 수출이 둔화되었으나, 세계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미국(11억7000만달러, 26.1%↑), 일본(7억4000만달러, 14.4%↑)은 두자리수 증가, EU는 5개월만에 플러스 성장(15억1000만달러, 8.0%↑)으로 반전됐다. 향후 IT수출은 윈도 비스타 출시 효과 가시화, Full HD TV 등 패널 수요처 확대, WCDMA 등 3G 시장의 저변 확대 등으로 회복이 기대되는 가운데, 공급과잉에 따른 IT제품 가격하락, 추가적인 환율 절상 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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