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부터 국내 판매 돌입...입체서핑·자녀보호 기능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로운 운영체제인 윈도 비스타 소비자용 제품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한국MS는 31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런칭쇼를 갖고 윈도 비스타 소비자용 국내 판매에 들어갔다. 윈도 비스타는 MS가 ‘윈도 XP’ 이후 6년 만에 야심차게 내놓은 차세대 운영체제. 화려한 그래픽·통합 검색·자녀보호 기능 등이 장점이지만 호환성 문제와 가격 논란 등은 풀어야 할 숙제로 지적되고 있다.◆문서내용·메일 검색도 한번에=윈도 비스타는 경치나 전망을 뜻하는 이름에 걸맞게 입체적인 그래픽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 ‘윈도 플립3D’ 기능으로 열려있는 창을 입체 형태로 배열해 책장을 넘기듯 한눈에 훑어볼 수 있고 ‘에어로(Aero)’ 기능을 통해 프로그램 창을 반투명한 상태로 만들어 여러 개의 창을 겹쳐서 동시에 보는 것도 가능하다. 한글 기본 글씨체도 1995년부터 사용했던 ‘굴림체’에서 12년 만에 새로 개발한 ‘맑은 고딕체’로 교체됐다. ‘통합 검색 엔진’을 채택해 인터넷 포털처럼 빠른 검색이 가능해진 것도 장점. 문서 내용은 물론 메일도 검색할 수 있으며 검색 결과는 별도로 저장해 폴더에 보관하는 것도 가능하다.부모가 자녀의 PC 및 인터넷 이용 상황을 살피거나 제한할 수 있는 자녀보호 기능도 눈에 띈다. ◆가격·호환성은 숙제=윈도비스타가 국내에서 차세대 운영체제로 안착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보통신부가 최근 인터넷뱅킹, 온라인게임, 동영상 등에서 높은 보안설정으로 윈도 비스타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를 했기 때문이다.이에 대해 한국MS는 “인터넷뱅킹은 현재 2∼3개 은행을 제외하고는 호환성 문제가 모두 해결됐다”며 “나머지도 늦어도 다음주 초까지는 모두 해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임이나 동영상 실행 문제도 이른 시간 내에 해결할 것이란 설명.국내 단품의 가격이 미국 현지보다 10만원 이상 비싸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한국MS는 “국내시장에서 패키지 구입 비율은 전체 매출의 0.1%에 불과한 수준”이라며 “PC제조사에 공급하는 OEM(주문자상표부착)가격은 전 세계 동일해 국내 소비자의 차별은 거의 없는 것”이라고 해명했다.윈도 비스타가 PC·반도체 등 IT업계를 살릴 구원투수가 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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