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뱅킹·주식거래 등 장애 우려...3월 이후에나 문제 해결될 듯
마이크로소프트가 31일 선보이는 차세대 운영체제(OS)인 윈도 비스타가 오는 3월이나 돼야 안심하고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부가 점검한 결과 인터넷뱅킹·주식거래 등 일부 서비스에서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정보통신부는 윈도 비스타를 안심하고 사용하려면 1∼2개월의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를 꼼꼼히 살핀 후 구매해야 한다고 23일 권고했다.이번에 출시되는 윈도 비스타는 피싱 필터링, 스파이웨어 제거, 개인방화벽 개선, 사용자계정제어(UAC) 등 보안기능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문제는 윈도 비스타가 이전 버전인 윈도 XP에서 지원했던 ‘액티브X’를 차단하고 있는 것. 이 때문에 ‘액티브X’를 사용하는 응용프로그램 사이에 충돌이 발생해 호환성 문제가 생긴다는 설명이다. ‘액티브X’는 플래시나 한글같은 응용 프로그램으로 작성된 문서나 그림을 웹과 연결하고 웹을 통해 사용자 PC에 프로그램을 설치, 구동하는 기술로 국내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실제로 ‘액티브X’ 호환문제 때문에 인터넷뱅킹, 온라인 게임에서 인증서관리, 키보드 보안프로그램이 동작하지 않거나 전자민원 서류 발급시 화면이 깨지고 포털에서 영상 올리기·내려받기 등이 안 되는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이에 따라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 금융보안연구원, 한국정보사회진흥원 등에서 MS와 솔루션 업체 공동으로 윈도 비스타용으로 분야별 소스코드 수정작업을 진행 중이며 인터넷뱅킹의 경우 이달 말에서 2월 중순까지 서비스가 준비될 전망이다.◆비스타 지원 홈피서 확인해야웹 기반으로 서비스되는 전자민원, 홈텍스 등 전자정부 서비스도 현행 행자부와 각 행정기관에서 소스코드 수정작업을 진행 중이며 서비스 제공시기는 기관별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할 계획이다.이 밖에 포털은 2월 초까지, 온라인게임과 인터넷쇼핑몰은 이달 말부터 2월 말까지 준비가 완료될 예정이며 한글, 백신 등 주요 응용프로그램은 한글 2007의 경우 2월 중에 비스타 버전이 출시되고 백신은 3월 중 비스타 버전이 출시될 계획이다.서병조 정통부 정보보호기획단장은 “윈도 비스타 환경에서 인터넷뱅킹과 온라인 게임을 이용할 때 일부 프로그램 오작동이 예상된다”며 “앞으로 한두 달은 더 있어야 서비스 프로그램 수정이 모두 완료되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반드시 자신이 자주 이용하고 있는 서비스 호환성 문제를 확인한 후 구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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