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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0년 전 ‘천체 수퍼 컴퓨터’
  • 박희호
  • 등록 2006-12-02 09: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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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대 그리스인 발명 기계...달 변칙적 움직임도 계산
1901년 그리스에서 발견된 2100년 전 시계 장치 모양의 기계는 고대의 ‘천체 수퍼 컴퓨터’인 것으로 판명됐다고 이 유물을 연구해 온 전문가팀이 밝혔다.30일 전문지 네이처에 게재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발견된 지역의 이름을 따 ‘안티키테라 메커니즘’으로 불리는 이 기계가 태양과 달의 움직임을 예견할 수 있고, 달의 변칙적인 움직임(anomaly)을 계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영국 카디프 대학의 천문학자 마이크 에드먼즈는 “아름답게 디자인된 이 기계를 보면 그리스인들이 위대한 기술 수준을 가졌음을 알 수 있다”며 고대 그리스 역사가 다시 쓰여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안티키테라 메커니즘은 1901년 안티키테라 해저 42m에 있던 로마 시대 난파선을 발굴하던 그리스 다이버들에 의해 발견됐다. 발견 이후 데레크 데 솔라 프리세란 과학역사가는 82개의 청동 조각을 분석한 결과, 일종의 천체 달력 기능을 한 장치로 파악했다.최근 영국, 그리스, 미국의 과학자들로 구성된 에드먼즈팀은 3차원 X선 단층 촬영기술 등을 동원해 이 기계의 표면 속을 더 정교하게 살펴본 결과 더 많은 사실들을 알아냈다.에드먼즈팀은 안티키테라 메커니즘의 애초 모양은 37개의 톱니바퀴로 이뤄졌고 시계 모양을 한 앞뒤 두 개의 면을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고 파악했다.◆윤년 계산…월식·일식도 예측에드먼즈팀에 따르면 이 기계는 정교하게 4년마다 윤년을 계산에 넣는 ‘365일 달력’ 역할을 했다. 이 기계는 또 사로스 주기(일식·월식의 순환주기)에 따라 월식과 일식을 예측하기도 했고, 주요 별들과 별자리들이 언제 뜨고 지는지를 알려주는 별 달력 기능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원전 150∼100년에 만들어진 이 기계는 당대의 천문학자이자 수학자였던 히파르코스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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