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간 사진 24만장 전송...NASA “옛 애인 잃었다”
지난 10년 동안 24만 장 이상의 화성 사진을 보내온 마스 글로벌 서베이어(MGS)호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온갖 노력에도 불구하고 2주 이상 통신이 끊겨 다시 찾을 희망이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NASA의 화성탐사계획 수석 과학자 마이클 마이어 박사는 21일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사랑하는 옛 친구이자 교사를 잃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지난 10년간 3억7700만 달러가 투입된 MGS는 현재 화성 궤도를 돌고 있는 5개의 탐사선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2일 통신이 중단됐고 이후 지난 5일 한차례 약한 신호를 보내 비상대기 상태에 들어갔음을 알려온 뒤 다시 교신이 완전히 끊어졌다.NASA는 지난 20일 최후의 수단으로 다른 화성 탐사선 마스 리커니슨스 오비터(MRO)에 사진 촬영을 지시, MGS의 자취를 찾으려 했으나 실패했다.NASA는 가능성은 작지만 연말까지 계속 MGS에 신호를 보내 저궤도상의 다른 두 탐사선을 향해 신호장치를 켜도록 지시할 계획이며 이 계획이 성공하면 MGS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관계자들은 MGS의 태양 전지판의 성능이 떨어진 것이 아니라 방향이 틀어진 채 움직이지 않아 동력 공급이 되지 않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지난 1996년 11월 7일 발사된 MGS는 화성에 한때 물이 흘렀음을 보여주는 거대한 협곡과 먼지 폭풍의 진화 과정을 보여주는 놀라운 사진들을 보내왔으며 2001년 원래 임무를 완료했으나 이후에도 계속 활동해 왔다.화성탐사계획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MGS가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으며 화성에 관한 지식에 일대 혁명을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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