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은 최근 국내 증시의 급락세와 관련해 자본시장 안정화를 위해 5000억원 이상 규모의 자금을 조성해 운용하는 대책을 내놓았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에서 “자본시장 안정화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증권유관기관 중심으로 5000억원 이상 규모의 자금을 조성해 운용하겠다”며 “당초 올해 2000억원을 조성할 계획이었던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 규모를 올해 3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하고, 저평가된 코스닥 기업에 대해 11월 초부터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시장 상황을 봐가며 증권 유관기관 중심으로 최소 2000억원 이상 규모의 자금을 조성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투자함으로써 증시의 안정판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경제성장률은 양호한 수출실적 등에 힘입어 아직까지 2% 후반의 잠재성장률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상수지 역시 2012년 3월부터 78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며, 재정수지도 다른 국가들에 비해 매우 건전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소규모 개방경제의 특성상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현재화될 경우, 우리경제 및 금융시장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도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더라도 우리나라 증시의 조정 폭이 다른 나라에 비해 클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유동성에 의존해서 오버슈팅이 발생하지 않았고 우리 기초체력 역시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튼튼하므로 이번 조정국면이 우라나라에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