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리블랜드전 투수에 홈런 허용… 선발V는 날려
박찬호(35·LA 다저스)가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최고 시속 154㎞ 광속구를 앞세워 삼진을 9개나 솎아내는 역투를 펼쳤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박찬호는 22일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계속된 미국 프로야구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인터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맞고 1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고 0-1로 뒤진 5회 말 2사 1루 타석 때 대타 마크 스위니로 교체됐다.6회 말 맷 켐프가 좌월 솔로아치로 1-1 동점을 만들면서 박찬호는 패전 위기에서 벗어났다.박찬호는 이날 83개를 던져 51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고, 삼진은 무려 9개를 낚았다.시즌 성적 2승2패를 유지했고, 평균자책점은 2.95에서 2.83으로 떨어뜨렸다.1회 내야안타와 볼넷으로 1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 두 타자를 외야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자신감을 회복한 박찬호는 2회에는 세 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하는 괴력을 선보였다.하지만 3회 선두 타자로 나선 투수 CC 사바티아에게 151㎞ 강속구를 던졌다가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대형 홈런을 허용했다. 호흡을 가다듬은 박찬호는 3회와 4회 삼진 두 개씩을 빼앗으며 무실점으로 마쳤고, 5회에도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며 선발로서 제 몫을 다했다.한편 추신수(26·클리블랜드)가 선발에서 제외되는 바람에 박찬호와 한국인 투타 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추신수는 1-1로 맞선 9회 대타로 출전해 병살타에 그쳤지만 연장 11회에는 고의 4구로 걸어나가 팀의 7-2 승리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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