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안정환(부산)이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북한전(26일·중국 상하이) 예비 엔트리에 포함됐다.대한축구협회는 11일 오전 해외파 7명이 포함된 북한전 예비 엔트리 43명을 발표했다.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역시 안정환이다.8년 만에 친정팀 부산으로 돌아온 안정환은 9일 전북과의 2008 K-리그 개막전에서 풀타임을 뛰며 황선홍 감독에게 데뷔전 승리를 선물했다.안정환의 가세는 허정무 감독의 전술 구상에 플러스 요인임에 틀림없다. 그간 전방 공격수들의 국제무대 경험 부족으로 골머리를 앓아온 허정무호에 베테랑 안정환은 가뭄 속의 단비 같은 존재다.안정환이 최종 엔트리에 포함될 경우 2006년 8월 대만과의 아시안컵 예선 이후 1년7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달게 된다.이번 예비 엔트리에는 월드컵 3차 예선 1차전 투르크메니스탄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새 얼굴도 19명이나 포함됐다. K-리그 개막전에서 2골을 터뜨린 특급 신인 서상민(경남), 올 시즌 K-리그 1호골을 쏜 수비수 김광석(포항), 수비수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변신한 이강진(부산)이 눈에 띈다.골키퍼 김영광(울산)과 수비수 김진규(서울)는 허정무호 1기에서는 빠졌지만 이번에 다시 부름을 받았다.지난달 중국 충칭에서 열린 동아시아대회 중국전에서 오른쪽 허벅지 근육을 다친 박주영(서울)과 유럽 진출에 실패한 후 K-리그에 복귀한 조재진(전북)도 포함됐다.허정무 감독은 해외파 7명에게도 총동원령을 내렸다. 허정무 감독은 11일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영표(토트넘)·설기현(풀럼) 등 프리미어리그 3총사를 포함해 김남일(빗셀 고베)·오범석(사마라FC)·김두현(웨스트 브러미치)·김동진(제니트)의 소속팀에 소집 공문을 보낼 예정이다.남북전에 나설 최종 엔트리 23명은 17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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