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는 26일 송민순 장관과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외상이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제주도에서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와 북한 핵문제 등 동북아 정세와 국제무대에서의 협력관계 등 상호 상호관심사에 대해 협의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 송 장관은 일제의 군대 위안부 동원에 대한 최근 일본의 움직임과 관련해 강한 유감의 뜻을 전달하고 일본 지도자들의 신중한 언행을 촉구할 방침이다. 두 장관은 또 독도 주변 수역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경계획정 협상 등 현안과 함께 노무현 대통령의 방일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소 외상은 이번 방한에서 지난 1993년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河野) 담화’를 계승한다는 입장을 설명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노담화는 1993년 당시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당시 관방장관이 일제가 태평양전쟁 당시 종군 위안부를 동원하는 과정에서 일본군과 일본 관리들이 관여했음을 인정한 공식문서이다. 이번 회담은 지난해 12월 송민순 장관이 일본을 방문, 아소 다로 일본 외상과 회담을 한 것에 대한 답방형식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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