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박태환(경기고·서울)이 빛고을에서 연일 금빛 물살을 갈랐고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고양시청·경기)도 금맥캐기 행진에 가세했다.박태환은 11일 광주 서구 풍암동 염주수영장에서 열린 제88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남고부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7초82의 대회신기록으로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지난해 경북 전국체전에서 자신이 세운 대회기록(1분48초72)을 0.9초 줄였지만 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만든 한국기록 겸 아시아기록(1분46초73)에는 미치지 못했다.전신 탈모증을 앓고 있는 이지은(전남제일고·전남)은 여자 자유형 200m에서 장애를 딛고 역영을 펼친 끝에 2분03초05로 우승했다. 장미란은 여자 역도 75㎏ 이상급 인상에서 126㎏을 들어올린 뒤 용상에서 174kg을 들어 합계(300kg)까지 세 종목 모두 대회 신기록을 작성하면서 통산 8번째 3관왕에 올랐다.‘여자 역도 기록제조기’ 임정화(울산시청·울산)는 53㎏급 용상에서 118㎏을 들어올려 윤진희(한국체대)가 지난달 태국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운 종전 한국기록(117㎏)을 1㎏ 늘렸다. 생애 통산 스물아홉번째 한국기록을 세운 임정화는 이번 대회 수중(핀수영)을 제외하고 9일 여자 평영 100m 정슬기(연세대·서울)에 이어 두 번째 한국기록의 주인공이 됐다.새로운 체조 요정으로 떠오른 박은경(광주체고·광주)은 여고부 기계체조 이단평행봉과 도마에서 1위를 차지해 전날 개인종합, 단체종합 금메달에 이어 4관왕에 올랐다. 평균대와 마루운동에서 2위를 한 박은경은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를 쓸어담았다. 박은경은 사이클 4㎞ 단체추발에서 금메달을 보태 3관왕이 된 장선재(대한지적공사·서울) 등을 제치고 대회 중반 최다관왕이 됐다.여고농구 절대강자 삼천포여고(경남)는 준준결승에서 수원여고(경기)를 71-52로 대파하고 29연승 행진을 달려 30연승을 눈앞에 뒀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