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19·하이마트)가 한국여자프로골프 최강자의 자리를 더욱 굳게 했다. 신지애는 7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골프장(파72·6264야드)에서 열린 삼성금융 레이디스챔피언십 3일째 최종 3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8언더파 208타로 시즌 일곱 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미 9월 16일 SK에너지 인비테이셔널 우승으로 한국 남녀프로골프 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 6승 위업을 달성했던 신지애는 시즌 최다승 기록을 7로 늘렸다. 우승 상금 6000만원을 가져간 신지애는 또 개인 통산 상금 8억6822만원이 돼 정일미(35·기가골프)가 갖고 있는 최고 기록(8억8683만원)에 1861만원 차이로 따라붙게 됐다. 안선주(20·하이마트)가 8, 9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8언더파로 신지애와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설 때만 해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다. 그러나 안선주가 바로 다음 홀인 10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스스로 무너져 승부가 갈렸다. 안선주의 티샷은 러프에 빠졌고 공을 러프에서 빼내려던 두 번째 샷은 애꿎은 잔디만 때렸다. 세 번째 샷으로 공을 러프에서 빼내는가 싶었지만 다시 공이 러프에 박혔고 4타 만에 공을 러프에서 꺼낸 안선주는 5타째 겨우 온그린에 성공했고 ‘불행 중 다행’으로 더블보기 퍼팅을 성공시키는 데 만족해야 했다. 다음 조에서 치던 신지애는 이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순식간에 3타 차 단독 선두가 됐고 이 격차는 다시 좁혀지지 않았다. 신지애는 11번 홀에서도 버디를 보태며 4타 차까지 벌려 완전한 승기를 잡았다. 안선주는 12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으며 다시 3타 차로 따라붙는 듯했지만 14번 홀(파5)에서도 더블 보기를 범하며 무너졌다. 신지애는 다소 긴장이 풀린 듯 15번 홀(파3)과 16번 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잠시 위기를 맞았다. 앞서 경기를 끝낸 문현희(24·휠라코리아)에게 2타 차로 쫓긴 가운데 17번 홀(파5)을 맞은 신지애는 남은 두 홀을 모두 파로 막으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