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 알리고 싶었다”한국계 네덜란드인으로 국제자동차경주대회 포뮬러3(F3)에서 활약하고 있는 드라이버 최명길(22·리카르도 브루인스 최)이 3일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을 찾았다. 바로 전날 네덜란드 아센에서 열린 2007시즌 14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명길은 “한국에 와 기분이 좋다. 특히 어제 우승을 해서 그런지 내가 한국인이란 것이 더 자랑스럽게 느껴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방한 목적에 대해 “어머니를 찾는 것이 우선 목적이고 사업적인 이유도 있다”고 설명한 최명길은 “어머니를 찾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내가 유명해지면 더 쉽게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찾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7월 독일에서 열렸던 시즌 7라운드에서 우승할 당시 한국 위인들의 이름을 경주용 자동차에 새겨넣은 것이 화제가 됐던 그는 “그들이 자랑스럽고 한국의 위인들을 세계에 알리고 싶어서 이름을 새겨넣었다. 나도 그들처럼 한국 역사에 기억되는 인물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최명길은 “F1에 진출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면서 “우선 이번 시즌 독일 F3 에서 남은 4번의 경기를 모두 우승해 시즌 종합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9일까지 한국에 머물 예정인 최명길은 한국에서 태어난 지 4개월 만에 네덜란드로 입양됐으며 2006년 겨울에도 한 차례 한국에 들어와 친부모 찾기에 나섰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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