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군단 LG 트윈스가 이틀 연속 롯데를 울리고 4위 한화 이글스를 턱밑까지 추격하면서 4강을 향해 무섭게 내달렸다. LG는 2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07년 프로야구 롯데와 홈경기에서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9-3으로 승리했다. 전날 롯데에 연장 11회 접전 끝에 승리했던 LG는 4연승 휘파람을 불면서 한화를 1경기 차로 바짝 추격해 4강 고지를 눈앞에 뒀다. LG는 주말 한화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물러설 수 없는 벼랑 끝 순위싸움에 돌입한다. 반면 3연패에 빠진 롯데는 한화와 간격이 6.5경기로 늘어나 포스트시즌 진출 꿈이 가물가물해졌다.롯데는 4회초 박현승과 이대호가 연속 안타를 쳤고 최길성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에서 정보명이 우전안타로 2점을 먼저 뽑았다. 하지만 계속된 무사 1, 2루 찬스에서 추가 득점하지 못한 게 화근이 됐고 LG는 공수교대 후 타자일순하며 롯데 마운드에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LG는 1사 1, 2루에서 박용택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려 1점을 따라붙었다. 계속된 공격에서 손인호가 좌전안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박경수의 중전안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이어 조인성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든 뒤 대타 김상현의 좌전안타로 2점을 추가했다. 이종열의 2루타까지 이어지면서 2점을 더 뽑는 등 4회에만 대거 7득점, 전세를 7-2로 뒤집었다.스위치히터인 이종열은 4회 최향남과 강영식을 상대로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한 이닝에 좌·우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기록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롯데가 6회 강민호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LG는 8회 조인성이 좌중간을 가르는 시즌 12호 투런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중간계투를 맡다가 최근 선발진에 합류한 LG 선발투수 정재복은 이날 6⅓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앗아내며 7안타 3실점으로 막아 6승(3패)째를 올리며 3연승을 한 반면 롯데 선발 최향남은 3⅓이닝 동안 5안타 2볼넷으로 5실점해 5연패에 빠졌다. 한편 수원구장의 현대-SK전, 광주구장의 KIA-두산전, 대전구장의 한화-삼성전은 비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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