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탈장 수술 불가피”...7월말쯤에나 회복 훈련
베어벡호의 주장 김남일(30·수원)이 부상으로 2007 아시안컵 축구대회 출전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프로축구 K-리그 수원 삼성의 오근영 사무국장은 19일 “김남일이 지난 주말 경기를 치른 뒤 양쪽 서혜부(사타구니) 부위에 심한 통증을 느껴 18일 오전에 병원에서 진단을 받았다”며 “검사를 받은 결과 ‘스포츠 헤르니아(스포츠 탈장)’ 판정을 받아 수술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밝혔다.스포츠 헤르니아란 일종의 탈장 증세로 여러 겹의 복벽 중 바깥 쪽의 일부가 터졌지만 장은 밀려나오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운동선수들에게 스포츠 헤르니아가 생기면 서혜부에 통증을 느껴 운동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되며 터진 복벽의 근육층을 꿰매야 한다.오 국장은 “조만간 수술 일정을 잡을 것이다. 회복에 최소 한 달이 걸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결국 김남일은 부상 회복에 최소 한 달 정도는 걸릴 것으로 보여 7월 7∼29일 동남아 4개국에서 열릴 아시안컵 본선에 출전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베어벡 “남일 대타 이호? 김상식?”“김남일 너도 수술이라니….”핌 베어벡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베어벡 감독은 19일 팀의 주장인 김남일의 ‘부상 비보’를 접하고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우선 김남일이 빠진 자리에는 현실적으로 이호와 감상식, 김정우, 오장은, 백지훈이 모두 투입될 수 있다.베어벡 감독은 지난 2일 네덜란드전처럼 강팀을 상대할 때 김남일과 이호를 나란히 수비형 미드필더로 세웠다. 흔히 ‘더블 볼란테’라고 불리는 전술이다.반면 아시안컵 첫 상대들은 비교적 수월한 상대이기에 공격형 미드필더 두 명을 세우고 수비형을 한 명만 놓은 역삼각형 포진을 생각해볼 수도 있다. 이럴 경우 김정우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고 이호가 수비형을 맡을 수도 있다. 또 경험을 중시할 경우에는 줄곧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아온 김상식에게 김남일의 대타 역할을 맡길 수도 있다.이래저래 베어벡 감독은 새 중원 구축에 점점 머릿속이 복잡해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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