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가 여성 인권운동가 체포를 둘러싸고 극심한 갈등을 벌이고 있는 캐나다의 자산들을 매각하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가 보도했다.
사우디 중앙은행과 국가연금기금은 해외 지부에 근무하는 자산 매니저들에게 보유하고 있는 캐나다 부동산과 채권, 캐나다 달러를 비용에 관계없이 처분할 것을 지시했다고 이에 대해 정통한 소식통이 전했다.
사우디가 전 세계에 투자한 자산 규모는 1천억 달러(111조8천800억원 상당)에 이른다.
캐나다에 투자된 자산은 극히 적은 수준이지만 사우디 정부가 이를 매각하라고 한 것은 캐나다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와 다를 바 없다는 게 소식통들의 분석이다.
사우디의 이런 조치가 캐나다 금융시장을 뒤흔들 정도는 아니라는 게 시장의 전망이기도 하다.
한 은행권 인사는 "(캐나다 자산) 매각은 심각한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