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빙속 기록 0.15초 앞당겨...‘최고 스프린터’ 새 금자탑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이강석(22·의정부시청)이 100여 년 한국 빙상 역사에 새로운 금자탑을 세웠다.이강석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올림픽오벌에서 열린 2007년 세계종별선수권대회 남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4초25를 기록해 종전 세계신기록(34초40)을 0.15초 앞당겨 마이크 아이어랜드(캐나다·34초48)를 제치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이강석은 1차 레이스 34초44로 1, 2차 합계 68초69를 기록, 2위 오이카와 유야(일본·69초02)를 따돌리고 합산 성적에서도 세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이강석의 34초25 신기록은 가토 조지(일본)가 지난 2005년 11월 1차 월드컵에서 작성했던 종전 세계기록을 1년 4개월여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지금까지 국내 선수 중 빙상에서 세계 기록을 세운 건 지난 2001년 이규혁(서울시청)이 1500m에서 처음이었으나 이 기록은 샤니 데이비스(미국·1분42초32)에 의해 깨졌다.장춘 동계아시안게임 500m에서 우승했던 이강석은 이로써 세계 정상급 선수 24명만 참가해 ‘빙판 위의 최고 스프린터’를 가린 2006∼2007시즌 마지막 대결에서 한국 빙상에 또 하나의 기념비를 세웠고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 기대를 품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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