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간 해군기지 찬반 갈등으로 고통을 겪은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에서 해군이 국제관함식을 추진해 논란이 되자 이용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18일 직접 제주를 찾았다.
이 수석은 도청 집무실에서 원 지사와 면담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갈등의제인 국관함식에 대한 지역사회 여론을 듣고 마지막 조율을 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해군이 주최하는 국제관함식은 국가 통수권자가 군함의 전투태세와 장병들의 군기를 검열하는 해상사열식이다. 10년에 한 번씩 개최되며 2010년에는 부산에서 열렸다.
관함식 개최 소식이 알려지자 해군기지 반대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은 "주민들의 갈등과 아픔이 치유되기 전 군사적 행사를 추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제주도의회도 오는 19일 제36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국제관함식 제주 개최를 반대하는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다.
해군은 "제주 개최가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과 달리 10월10~14일 관함식 제주해군기지 개최를 확정해 홍보대행사를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