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청와대)8∼11일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 국빈 방문 일정 중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공식 만남이 이뤄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재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오는 13일까지 이어지는 인도·싱가포르 순방 일정 기간 중에 열리는 삼성전자 인도 노이다 공장 준공식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역시 인도 경제사절단과는 별도로 이 기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인도 출장을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자연스럽게 문 대통령은 취임후 처음으로 이 부회장과 공식 석상에서 만남을 갖게된다.
문 대통령은 아직 취임 후 이 부회장을 만난 적이 없다. 올해 초 신년회에 재계 인사들을 초청했지만 당시 이 부회장은 구속 수감 중이었기 때문에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신 참석했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도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등을 만나 경제 활성화에 대해 논의한 적이 있지만 삼성전자는 방문하지 않았다.
때문에 이번에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회동이 성사될 경우 그 자체로 상당한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이 부회장이 지난 2월 초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후 첫번째 공개 행사가 된다.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집단 동일인 지정으로 '삼성 총수'가 된 이후로도 첫 공식 일정이다.
이 부회장이 인도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고, 더욱이 문 대통령과 만날 경우 이는 공식적인 경영 일선 복귀의 '신호탄'인 동시에 삼성그룹 총수로서의 행보를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