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최대의 스포츠 축제’ 월드컵이 독일 전역을 수놓는다.2006 독일 월드컵은 10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 스타디움에서 개최국 독일과 코스타리카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다음달 10일 오전 3시 결승전까지 한 달간 64경기가 지구촌 65억 인구의 눈길을 사로 잡는다.개막전이 열리는 뮌헨과 결승전 개최지 베를린을 비롯해 한국-토고전(13일 오후 10시)이 열리는 프랑크프루트, 프랑스전(19일 오전 4시)이 펼쳐질 라이프치히, 스위스전(24일 오전 4시)이 열릴 하노버 등 12개 개최 도시는 스타디움 주변 단장을 끝내고 일제히 손님을 맞고 있다.독일 월드컵은 지구촌의 축제인 동시에 한국민에게는 절실한 염원을 이어갈 ‘붉은 함성’의 현장이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아드보카트호는 지구를 두 바퀴 이상 도는 8개월여 항해를 거쳐 마지막 결전의 땅을 밟았다. 지난달 27일 가슴 벅찬 열정을 품고 인천공항을 떠나온 자랑스러운 태극전사들은 전 국민의 기를 전달받아 전열을 가다듬은 채 카운트다운을 세고 있다.◆ “2002년과 같은 결과 내겠다”딕 아드보카트 국가대표팀 감독은 독일 입성 첫 마디로 “2002년 한·일 월드컵과 같은 결과를 내겠다”고 장담했다. 그리고 곧바로 태극전사에게 “예리함과 자신감을 되찾으라”는 특명을 내렸다.아드보카트 감독은 태극전사의 모든 사이클을 토고전에 맞췄다. 박지성, 김남일, 이호, 최진철 등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지만 현재 100% 가까이 정상 컨디션을 되찾았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토고전 선발 라인업으로 나갈 베스트 일레븐의 구상을 사실상 끝냈지만 마지막 한 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유발하면서 끝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게 하고 있다. ◆ 토고전 해법 세트플레이 비밀특훈아드보카트 감독은 또 7일 밤 독일 레버쿠젠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 입성 첫 훈련에서 토고전 필승카드를 위해 비밀특훈을 펼쳤다. 상대팀이 다 알고 있는 뻔한 세트플레이가 아닌 허를 찌르는 깜짝 세트플레이를 준비한 것. 황선홍 SBS 해설위원은 “토고전에서 이기면 2∼3일 안에 컨디션 회복이 가능하다. 그러나 첫 경기를 그르칠 땐 조별리그 전체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며 토고전 ‘올인’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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