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호가 주전급 선수를 대부분 출동시키면서 활기를 되찾았지만 2006 독일 월드컵 최종 평가전에서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박지성은 부상을 털고 ‘중원 사령관’으로 복귀해 힘을 불어넣었지만 아직 100% 몸 상태는 아니었고 이는 월드컵 준비 과정에 있는 대표팀의 현 상황을 보여줬다.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4일 밤(이하 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의 이스터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최종 평가전에서 아사모아 기안과 이을용이 한 골씩 주고받아 균형을 이루던 후반 18분과 36분 설리 문타리와 미카엘 에시앙에게 연달아 골을 내줘 1-3으로 패했다.아드보카트호는 유럽 원정 2경기에서 1무 1패를 기록한 채 독일 월드컵을 맞게 됐다. 지난 달 14일 소집 훈련 이후 성적은 1승 2무 1패.◆ 박지성 미드필더 복귀 부진노르웨이전과 달리 부상 선수들이 대거 복귀하면서 아드보카트 감독은 공격진과 미드필드진에 큰 폭의 변화를 줬다.박지성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복귀하고 이을용과 이호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것을 비롯해 공격진에는 원톱 안정환을 제외한 좌우 윙 포워드들이 박주영 이천수로 바뀌었다.◆김진규 핸들링 PK 첫 실점대등한 경기를 펼치던 한국은 전반 37분 중앙 수비수 김진규의 뼈아픈 실책으로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줬다. 가나의 존 판트실이 오른쪽에서 올린 볼을 김진규가 넘어지면서 가슴으로 쳐낸다는 게 핸드링 파울이 선언이 된 것. 키커로 아사모아 기안이 나서 한국 골망을 갈랐다.후반 들어 중앙에서 고립됐던 안정환을 빼고 조재진을 해결사로 투입한 한국은 5분만에 동점골을 뽑아내 환호성을 질렀다. 이을용이 아크 왼쪽 부근에서 왼발슈팅으로 가나 골네트를 흔들었다.◆대인방어 안돼 연속골 허용하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잠시. 후반 18분 한국은 문전으로 강하게 날아온 에시앙의 프리킥 때 대인 방어가 이뤄지지 못해 문타리에게 헤딩 결승골을 내줬다. 이어 후반 36분 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에시앙이 골지역 왼쪽에서 왼발 강슛으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평가전을 모두 마친 한국은 앞으로 스코틀랜드에서 이틀 간 두 차례 훈련을 치른 뒤 오는 6일 ‘결전지’인 독일 쾰른 베이스캠프로 이동해 ‘신화 재현’에 나서지만 토고전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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