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으로 미국 정부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천5백만 달러를 지원받은 AIG가 이번 분기 최악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추가 지원을 받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미국 CNBC방송이 보도했다. 방송은 AIG가 다음달 2일 발표할 실적에서 상업용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의 대규모 상각으로 6백억 달러에 가까운 손실을 낸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미국 기업 역사상 최대 규모 손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방송은 또 AIG가 대규모 손실로 신용등급에 타격을 입고 여신에 대한 추가담보 제공을 요구받을 것이라며, AIG가 보유한 자산의 장부 가치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이를 담보로 한 특정 채무의 불이행을 촉발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이미 지난해 자금 투입 등으로 AIG의 지분 79.9%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정부 지분율 최대치여서 추가 지원을 위해서는 다른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 AIG와 미국 정부는 정부가 보유한 AIG의 채권을 어떻게 주식으로 전환할지를 놓고 협상하고 있다. AIG 이사회는 다음달 1일 이사회에서 정부와의 협상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며, AIG 자문변호사들은 협상이 실패할 경우에 대비해 파산 가능성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