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에게 신발을 던져 구금 중인 문타다르 알-자이디 기자가 법정에서 사건 당시 정황을 밝혔다.알-자이디는 19일 이라크 중앙형사재판소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하고 싶은 말을 해 보라'는 담당판사의 말에 "난 무기를 사용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라크인들에게 그들의 자존심을 되돌려주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했다.또 "당초 지난 2006년 11월 요르단 암만에서 부시 전 대통령의 기자회견 때 신발을 던질 생각에 사전에 연습도 했지만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며 "이번 바그다드 기자회견장 때는 신발을 던질 생각을 미리 하진 않았다"고 주장했다.알-자이디는 "기자회견장에서 부시가 냉소에 가까운 옅은 미소를 보였을 때 그의 발 아래 무고한 이라크인들의 피가 흐르고 있는 것처럼 느껴져 신발을 던지게 됐다"면서 "신발을 던질 당시엔 눈에 검은 무언가가 낀 것처럼 부시 외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