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빚어진 크롬북 교체사업 입찰 논란과 관련해 제주도교육청이 경찰에 공식 수사를 의뢰했다.
26일 도교육청은 지난 25일자로 제주지방경찰청에 수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도교육청은 2017년 10월21일 크룸북 180대를 도내 학교에 보급하는 내용을 담은 '학교정보화기기 구매' 입찰 공고를 냈다. 예산액은 9000만원이다.
논란의 시작은 입찰에 참여해 1순위로 결정된 A업체가 돌연 취소 절차를 밟으며 불거졌다. 도교육청은 개찰 후 취소를 할 수 없는 규정을 위반한 A업체에 부정당 제재 조치를 내렸다.
취소 절차 과정의 잡음에 대해 도교육청 담당자와 A업체 주장은 상이하다. 언론 보도를 시작으로 각종 의혹이 꼬리를 물자 이석문 교육감은 철저한 감사를 요구, 도감사관실에서 사실 확인에 나선 바 있다.
이와 관련해 1월18일 도감사관실은 교육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경찰 수사의뢰를 예고하기도 했다.
당시 이종필 감사관은 "감사 과정에서 도교육청 담당자와 A업체 주장이 상반돼 유착관계 여부 확인 어렵다"며 "중립적인 감사가 어려워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지난 25일 오전 주재한 월례기획조정회의에서 "더 높은 성장을 위한 진통의 과정, 비 온 뒤 땅이 굳어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며 "이번 일을 반면교사 삼아 청렴도 회복에 함께 힘과 마음을 모아나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