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국시간 21일 새벽 첫 흑인 대통령이자 44대 미국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다.오바마 대통령은 영하의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취임식장인 미 의사당과 주변 야외공원, 워싱턴 몰을 가득 메운 200여만 명의 축하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취임했다.오바마 대통령은 존 로버츠 대법원장 주관 아래 링컨 전 대통령이 취임식 때 사용했던 성경에 왼손을 얹고 선서했으며 앞서 바이든 부통령도 선서를 하고 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연설에서 미국이 직면한 위기가 쉽게 해결될 만한 것이 아님을 새삼 강조했다. 그러나 반드시 극복할 것임을 미국민들에게 확신시켰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를 위해 미국민들에게 새로운 책임이 요구되고 있다며 오늘 당장 일어서 미국을 다시 만드는 일을 시작하자고 촉구했다. 또 세계각국을 직접 거론하며 미국은 평화와 존엄을 추구하는 모든 나라의 친구가 될 것이며 다시 한번 지도력을 발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과거와 달리 협력과 상호 이해로 새로운 위협에 공동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북핵 6자회담 체제의 지속을 의미하는 부분도 잊지 않고 짚었다. 그러나 테러와 무고한 인명 살상을 목표로 다가오는 자들은 반드시 격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오바마 정부의 임기는 시작됐으며, 내일 당장 경제자문회의를 소집하는 등 본격적인 집무에 들어간다.또 앞으로 2-3일 내에 예비각료들에 대한 상원 본회의 인준절차가 마무리되면 내각의 진용을 갖추고 최대 현안인 경제위기와 이라크.아프가니스탄전 등 집권청사진을 실행에 옮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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