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일가족 참사를 빚은 미군 F/A-18 전투기가 추락 직전 엔진이 꺼진 상태였다고 AP 통신이 미 의회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익명의 미 의회 관계자는 "추락한 전투기의 두 엔진 가운데 오른쪽 엔진이 고장 난 상태에서 착륙이 시도됐다"고 밝혔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또 "조종사가 활주로에 마지막으로 접근하는 과정에서 왼쪽 엔진마저 추진력을 잃어버려 엔진이 모두 가동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추락한 전투기가 기체 결함을 안고 있었을 가능성이 컸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사고 전투기는 항공모함 착륙 훈련을 하다 조종에 어려움을 겪어 기지로 돌아오던 중이었으며 추락 지점과 기지는 불과 3-4킬로미터 떨어져 있다. 사고 전투기에는 보통 2명이 타지만 9일에는 1명만 탄 채 훈련중이었다. 윤동윤씨의 두 딸과 부인, 장모 등 4명의 목숨을 한꺼번에 앗아간 어제 사고로 3만 명의 한인들이 사는 샌디에고뿐 아니라, 미국 전체 교민들도 충격에 빠졌다. 가족을 한꺼번에 잃은 윤동윤씨 역시 충격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어, LA 총영사관 측이 중재하고 있지만, 장례와 보상 등에 대한 논의는 전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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