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첫 흑인 대통령 시대가 열렸다. 오바마 당선자는 젊은층과 소수민족, 그리고 여성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업고 완벽한 승리를 일궈냈다. 매케인 후보의 맹추격에 득표율 격차는 좁혀졌지만 선거인단 확보에선 2배나 차이가 났다.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버지니아, 인디애나 등 공화당의 텃밭이나 다름 없는 승부처에서도 박빙의 접전끝에 승리를 차지하면서 미국의 선거 지형을 바꿨다. 건국 232년만의 첫 흑인 대통령 탄생에 미 전역은 열광과 감격에 빠져들었고 언론들은 역사를 새로 썼다고 평가했다.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 위기 등 비상 상황을 떠맡게된 오바마 당선자는 곧바로 정권 인수 준비에 들어갔다. 우선 정권 인수팀과 백악관 참모 인선에 착수한 오바마 당선자는 주말쯤 국정운영 청사진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백악관 비서실장에 일리노이 출신 이매누엘 하원의원이 유력하게 떠오르는 등 주요직 후보군도 거론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화합을 위한 큰 걸음을 보여준 감동적인 순간이었다면서 순조로운 정권 이양에 전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오바마 당선자는 내년 1월 20일 취임식을 갖고 역사적인 첫 흑인 미 대통령 시대를 열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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