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를 쓴 괴한이 회장실에 침입해 여자 알바생을 둔기로 폭행하고 달아날 당시 20대 남성 2명이 사건 현장을 목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남성들은 경찰에 용의자와 눈이 마주쳤지만 무서워서 신고하지 못하고 현장을 떠났다고 진술했다.
15일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 14일 저녁 8시쯤 인천 부평구 부평역 인근 한 건물 1층 여자화장실에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3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A씨(20·여)를 따라가 흉기로 머리 등을 수차례 때리고 달아났다.
A씨는 남성이 이유 없이 흉기를 휘두르자 편의점으로 겨우 도망쳐 경찰에 신고 했다. A씨는 두개골 골절상 등으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치료를 받던 중 이날 오전 의식을 찾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최근 3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편의점에 찾아와 A씨에게 사귀자는 말을 자주 했다는 A씨 지인의 진술을 토대로 스토커 가능성에 대해 수사를 벌였지만 의식을 찾은 A씨의 진술로 이 같은 내용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범행 현장을 목격한 B씨(27·남) 등 남성 2명은 경찰에서 "화장실에서 여성의 비명소리를 듣고 현장을 목격했지만 용의자와 눈을 마주치는 순간 무서워 현장을 떠난 뒤 경찰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B씨 등은 "지금 생각해 보니 당시는 너무 무서웠지만 용의자를 바로 앞에서 보고 잡지 못한 것과 경찰에 바로 신고 하지 못한 것이 많이 후회스럽다"고 덧붙였다.
B씨는 경찰에 신고 후 귀가해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자신이 부평구의 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폭행 범행 현장을 목격했다는 글을 올렸다.
경찰은 건물에 설치된 CCTV영상을 확보해 범행 후 택시를 타고 달아난 30대로 추정되는 남성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