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12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북한을 삭제했다. 미국이 일본의 반발을 무릅쓰고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한 이유가 북한이 2차 핵실험을 실시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는 13일 미 국무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부시 대통령의 임기 안에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이번 결정에 크게 작용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북한이 2차 핵실험을 실시할 징후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달초 평양에서 열린 막판 협상에서 미신고 시설에 대해 잠정적인 접근을 허용하고 핵 관련 시설주변의 시료를 가져갈 수 있도록 북한이 양보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북한은 또 한국과 일본이 검증과정에 참여하는 것에도 더 이상 반대하지 않았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말했다. 미 CNN 방송은 북한이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된 뒤 13만 명이 참여한 즉석투표 결과 북한이 검증요구를 지키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75%에 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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