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장철민(46) 광주시당 권리당원 대표 등 3명이 11일 오후 2시 법무법인 민주로 김정우변호사와 함께 광주지방경찰청 민원실을 찾아 이용섭 대통령직속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을 개인정보보호법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이미 진상조사에 들어간 중앙당과 광주시당에 이어 경찰에 정식으로 고발장이 접수됨에 따라 당원명부 유출과 관련된 파문이 확산될 걸로 보인다.
고발대리인 김정우변호사는 더불어민주당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진상조사는 피해를 입은 당원들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 당 핵심 관계자나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에 관한 것이라면서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람들은 순수한 광주시민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발장을 접수한 장철민 광주시당 권리당원 대표는 개인정보가 너무 허술하게 관리된 점이 문제라고 하면서 당원명부가 유출되어 어떻게 사용되었는지를 알고 싶다고 말했다.
당원명부 유출 파문은 지난 2일 광주시장 출마 예정인 이용섭 부위원장 이름으로 광주지역 당원들에게 신년 안부를 묻는 문자메시지가 발송되면서 의혹이 확산되었다.
다른 지방선거 입지자들도 당원들에게 신년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용섭 부위원장은 메시지에 당원들의 실명과 함께 자신의 업적에 대한 홍보 문구도 넣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하여 강기정 전 국회의원은 지난 9일 기자회견을 통하여 당원명부가 불법 유출됐거나 불법 유출된 명부를 사용하는 것은 당의 근간을 흔드는 불법·범죄행위라면서 당원명부 유출 의혹과 관련하여 철저하게 진상을 조사하고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힌바가 있다.
한편, 당원명부유출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6. 13. 지방선거와 관련된 사전선거운동에 해당하는지 여부도 문제가 될 소지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