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 승객과 승무원 천 5백여명을 태우고 사우디 아라비아를 떠나 이집트로 가던 중 화재로 침몰해 천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여객선 선주 부자에게 무죄가 선고됐다.이집트 법원은 27일 관리소흘과 부패 형의로 기소된 침몰 여객선의 선주이자 상원의원인 맘무 이스마일과 여객선사 사장인 그의 아들 아므르 등 5명에게 무죄를 선고했다.반면 당시 인근해역을 지나가던 중 당시 여객선의 구조요청을 묵살했던 배의 선장에게는 유일하게 징역 6개월에 벌금 만 이집션 파운드, 우리 돈 190만원의 유죄가 선고됐다.이에 대해 판결 직후 희생자 유족과 시민들은 법원 밖에서 "이번 판결은 무효"라며 항의시위를 벌였다.AP통신은 이번 재판을 통해 무바라크 정부가 권력에 가까운 인사나 부유한 기업가들의 부패에 관대하다는 통설이 사실이었음이 재확인됐다고 지적했다.이집트 상원의원인 선주 이스마일은 사고 직후 아들 아므르와 함께 이집트를 빠져나가 현재 유럽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때문에 법원은 이들 부자에 대해 궐석 재판을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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