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8일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대해 '동족과는 계속 엇서고 외세와는 관계정상화를 구걸'한 것이었다고 깎아내렸다.
북한 최고인민회의와 내각 기관지인 <민주조선>은 이날 '굴욕과 수치로 얼룩진 구걸행각'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에 대해 "총괄적으로 말한다면 남조선 집권자의 이번 행각은 세계 면전에서 제 몸값이 서푼어치 밖에 안된다는 것을 스스로 드러내보인 굴욕외교, 저자세외교"라고 비판했다.
중국 방문 중에 '사드'문제로 악화된 한중관계의 복원을 '애걸'하는가 하면 대북 '원유공급중단'을 요청하면서 반북 압박소동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생각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는 것이다.
나아가 "자기의 일가견이나 줏대도 없이 미국이 하자는대로 이리저리 끌려다녀야 하는 식민지 하수인에 불과"한 "괴뢰들과 마주 앉았댔자 그것은 시간낭비이고 피곤한 노릇"이기 때문에 "이번에 해당 나라도 하도 간청하길래 마지못해 들어준다는 식으로 남조선 집권자를 홀대하고 냉대하여 쫓아보내다시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이런 추악한 꼬락서니가 우리 민족 자체의 힘으로 조선(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지키려는 온 겨레에게 실망을 주고 민족적 자존심에도 먹칠을 하는 추악한 망동"이라고 맹공했다.
또 한국 정부가 중국측의 홀대에 대해 투덜대다가 한편으로는 '성과'에 대해 자화자찬하는 모순된 행동을 했다면서 "제 처지도 모르는자들의 분수없는 망동"이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이어 "민족 자주의 입장에 서지 못하고 외세에 의탁하여 앞길을 열어보려는 자들은 부득불 상대에게 낮추붙어야(남에게 자신을 낮추어 겸손하게 대하여야) 하고 어색한 웃음을 보일수 밖에 없으며 냉대와 멸시를 면할 수 없게 되어있다"면서 "동족을 멀리하고 외세를 가까이하는 사대매국 행위에 계속 매달리는 한 남조선 괴뢰들에게 차례질 것은 고립과 멸시뿐"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논평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남조선 집권자'로, 중국은 '주변나라'로 계속 호칭하면서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