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 모두 인종문제에 대한 격렬한 비방전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지난 며칠간 미 민주당 대선 경선은 인종문제에 대한 공방으로 들썩이며 격화된 모습을 보였다. 오바마 의원은 14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리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며칠 동안 선거전이 나갈 방향에 대해 고심했다”고 밝혔다.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인 오마바 의원은 “클린턴 상원의원이나 에드워즈 상원의원과 어떻게 선거전을 진행해 나갈지에 대한 의견이 다를 수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같은 목표를 가진 민주당 소속 후보이고 시민권과 평등권에 대한 신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선한 사람이며 애국자이고 자신들이 좀 더 나은 미국을 이끌어갈 수 있다는 생각에 선거전을 하고 있다”며 “이번 선거전이 결론 없는 논쟁으로 변질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그는 “내 지지자들이 관용이 없거나 오해를 일으키거나 어떤 면에서 불공평하다는 비방을 한다면 나는 강력히 대응할 것이며 다른 선거운동도 이같이 대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의원이 성명을 발표한 후 클린턴 후보도 격앙된 연설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그는 “우리가 핵심에 대해 생각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클린턴 의원은 “우리는 많이 다르지만 시민권과 인종적 다양성을 생각한다면, 우리의 영웅 존 F. 케네디 대통령, 마틴 루터 킹 목사를 생각한다면 오바마 의원과 나는 같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같은 취지에서 같이 가야 한다"며 "민주당원 모두 미국 국민을 위한 권리를 확대하고자 한다는 것을 무엇보다 분명히하고자 한다”고 역설했다흑인사회와 백인사회의 대표자로 대변되는 양 후보는 서로간 비방전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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