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라비아의 한 인권 변호사가 집단 성폭행을 당하고 이 사건을 폭로했다는 이유로 징역 판결을 받은 피해 여성을 자신이 변호하게 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압둘라만 알라헴 변호사는 사건을 사우디를 좌우하는 언론에 폭로했다는 이유로 법원으로부터 변호사 자격이 취소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중동 영자신문인 아랍뉴스는 법원이 알라헴 변호사의 의뢰인인 피해여성(19)이 이 사건에 대해 언론에 폭로했기 때문에 법원이 피해여성에 대한 처벌을 2배로 늘렸다는 사실을 보도했다.지난 2006년 10월 1심에서 90대 태형을 선고 받은 이 피해여성은 엄격한 이슬람 법률에 따라 태형이 200대로 늘었으며 6개월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알라헴 변호사는 성폭행범들에게 사형을 구형해달라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으나 법원은 각각 2년에서 3년 형을 받았던 성폭행범의 징역을 9년으로 늘렸다고 말했다.이번 사건으로 인권단체는 인권유린 문제를 들고 나섰다.국제 인권감시기구(Human Rights Watch)는 압둘라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에게 “이 성폭행 피해 여성에 대한 판결을 무효화하고 모든 혐의를 철회할 것”과 “법원이 피해 여성의 변호인을 괴롭히는 것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알라헴 변호사는 1년 전 결혼한 이 피해여성이 혈연관계가 없는 남성과 만나던 중 납치되어 7명에게 윤간을 당했다고 밝혔다. 알라헴 변호사는 남성 피해자도 200대 태형에 6개월 징역형 선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알라헴 변호사는 이 피해 남성과 여성이 공격을 받았을 당시 이 피해 남성은 이 피해 여성에게 과거 사진을 돌려주기 위해 만났었다고 사건 당시를 설명했다. 알리헴 변호사는 경찰 조사에서 나온 전화 기록을 언급하며 이 피해 남성은 자신의 의뢰인에게 협박성 편지로 위협하려 했다고 말했다. 알리헴 변호사는 이 피해 여성이 돌려받으려고 했던 사진은 문제가 없는 사진으로 자신의 의뢰인이 사진에서 의심 불러일으킬만한 포즈를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알라헴 변호사는 이 피해남성이 자신의 의뢰인을 전에 자신을 만난 적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며 이를 비난하려 했다고 말했다. 사우디의 이슬람 법률에 따르면 여성이 혈연관계가 아닌 남성을 만나는 것은 불법이다.알라헴 변호사는 다음 달 법무부로부터 징계 심의에 출석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인권감시기구는 이 심의로 그의 변호사자격이 3년간 중지되고 변호사 자격이 박탈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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