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이 정권 연장을 위해 헌법 효력을 중단시킨 가운데 샤우카트 아지즈 총리는 4일(현지시간) “필요한 기간만큼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는 무샤라프의 국가비상사태 선포에 대해 “독재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아지즈 총리는 내년 1월로 예정된 총선이 연기될 수 있다는 발언도 했다.아지즈는 “다음 총선은 국가 비상사태 상황에서 1년까지 연기될 수 있다”며 “그러나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그는 “국가비상사태는 화합을 이루고 국가의 기강을 확립하기 위한 조치”라며 그 당위성을 설명했다.국가비상사태 선포 이후 반정부 인사 수백명이 체포됐다.무샤라프 대통령의 대변인인 타리크 아짐 칸 공보부 장관은 GEO TV와의 인터뷰에서 “총선은 무기한 연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기 이전, 총선은 1월 15일에 치러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무샤라프 정부를 지지해온 미국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선거는 공정하게 실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4일 대테러 동맹국인 파키스탄에 대한 지원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라이스 국무장관은 파키스탄에 지원된 수십억 달러는 대테러 활동을 위한 지원금이기 때문에 검토작업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라이스는 무사랴프의 국가비상사태 계획을 사전에 파악하지 못했다며 “그의 결정에 실망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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