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3남 김동선씨가 변호사 폭행 혐의로 경찰 내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3남 김동선(28)씨의 ‘변호사 폭행사건’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이날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9월 말 한 대형 로펌 소속 신입 변호사 10여명이 모인 자리에 참석했다가 만취해 변호사들을 상대로 폭언을 하고 폭행을 저지른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당시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들과 접촉해 구체적인 피해 사실과 처벌 의사를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데 수사를 개시해 입건하기 애매한 부분이 있다. 우선 내사를 시작해 피해자의 처벌 의사를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변호사협회는 서울중앙지검에 김씨를 고발하는 한편 자체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서울지방변호사회 또한 성명을 내고 “‘슈퍼 갑’ 의뢰인인 재벌그룹 3세의 변호사 폭행은 전형적인 갑질이자 법치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김씨는 이전에도 폭행 혐의 등으로 입건된 전력이 있다. 지난 1월에는 한 술집에서 만취 상태로 종업원 2명을 폭행하고 순찰차 일부를 파손한 혐의로 구속돼 3월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010년 10월에는 호텔주점에서 만취 상태로 종업원과 몸싸움을 하고 집기를 부순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피해자들과 합의 후 기소유예 처분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