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 여직원을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아온 모세 카차브 이스라엘 대통령이 자신의 혐의를 일부 인정하고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이스라엘 법무장관은 이와 관련해 대통령이 검찰 당국과의 유죄답변 거래에 합의함에 따라 검찰은 성폭행 혐의를 제외하고 성희롱 혐의 등으로 기소해 대통령이 실형을 살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현지 언론들은 카차브 대통령이 현지 시각으로 29일 사직서를 낼 예정이며, 피해자들에게는 위자료를 주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현재 직무정지 상태인 카차브 대통령은 성폭행 문제가 불거진 지난 1월부터 지금까지 무죄를 주장하며 사직서를 내지 않았다.특히 카차브 대통령의 임기는 다음달 15일 끝나기 때문에 이번 조기 사퇴는 불명예 퇴진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담긴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이스라엘 여성단체들은 이번 거래가 대통령을 봐주기 위해 피해 여성들을 모욕한 격이라며 강력히 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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