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3일 최근 송영무 국방부장관의 잇단 대북 대결 발언을 문제삼아 "우리의 존엄과 체제에 대한 참을 수 없는 중상모독으로서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는 이날 대변인 담화를 발표해 송영무 장관이 최근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한 '북 붕괴' 발언 등을 거론한 뒤 그를 "동족에 대한 적대감, 흡수통일 야망이 골수에 배일대로 배인 지독한 대결광신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변인은 송 장관이 지난 6월 인사청문회 때 북을 국가로 인정할 수 없고 '주적'으로 규정할 수 있다고 한 발언과 7월 국방부 장관 취임식 때 북의 핵·미사일 시험은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중대도발이며, 북의 어떤 위협도 제압할 수 있는 국방력을 가져야 한다고 한 주장도 문제삼았다.
또 9월 국회 업무보고에서 '북 전쟁지휘부 참수작전'을 언급한데 이어 최근에도 '북 심장부를 파고들 정예공정사단 창설'을 주창했다고 지적했다.
대변인은 "더우기 간과할 수 없는것은 북남(남북)관계가 최악의 파국상태에 처하고 조선(한)반도 정세가 일촉즉발의 극단상황으로 치닫고있는 때에 괴뢰 군부의 수장이라는 놈의 입에서 이런 위험천만한 도발 망언이 튀어나온 것"이라며, "이것은 결국 북남관계야 어떻게 되든, 이 땅이 또 다시 참혹한 전란에 휩싸이고 민족의 운명이 도륙을 당하든 미국에 붙어 자기의 더러운 명줄만 부지하면 된다는 친미 사대매국노의 추악한 본색을 여지없이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현 남조선당국자 역시 송영무와 같은 대결 망나니를 괴뢰 국방부장관 자리에 들여 앉히고 극구 비호두둔해온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며, "송영무를 계속 끼고있는 경우 남조선당국자도 그와 다를바 없다는것을 시인하는 것으로 되며 그것이 차후 북남관계에 어떤 악영향을 미치겠는가 하는 것은 더 논할 필요도 없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