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시외버스가 다수가 운행을 멈춰 승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경상남도 시외버스 노조 소속 기사들이 3일 파업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전국자동차 노동조합연맹 경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부터 시외버스 업체 25곳의 기사 2천400명이 운행을 거부하고 있다. 마산터미널, 진주터미널, 부산 서부터미널을 주로 오가는 버스로 모두 1천750여 대가 운행을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자동차노조 경남본부는 지난 7월28일부터 6차례에 걸쳐 사측과 올해 임·단협 교섭을 벌였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이번 임단협을 통해 사측에 임금 7%(14만5470원) 인상, 근무일수 1일 단축 등 4개 사항을 요구했으나 협상이 결렬돼 파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이날 마산 시외터미널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사측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인다.
시내버스와 농어촌버스의 경우 1,693대 가운데 277대(16.3%)가 멈췄다. 이에 따라 경상남도는 도시교통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수송 대책본부를 구성해 시·군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 시내·농어촌버스는 모든 노선에 전세버스와 관용차량 등을 총동원해 시·군 실정에 맞는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한다.
창원과 김해 등 임단협이 끝나 정상 운행 중인 도내 시·군 지역 버스는 연장 운행하거나 운행 횟수를 늘리고 예비차도 동원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택시부제 해제, 승용차 요일제 전면 해제, 출근시간대 공공기관과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시차를 두고 출근하거나 등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