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성장과 물가의 괴리…한은 부총재 '정책 딜레마 빠질 수도'
  • 김만석
  • 등록 2017-11-03 09:44:29

기사수정
  • 윤면식 한은 부총재 "심도있게 관련연구 해야"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가 최근 경기 개선에도 저물가가 지속되고 있는 전 세계적인 '저물가 수수께끼' 현상에 대해 "중앙은행은 정책선택의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하며 "보다 깊이있는 분석이 계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세계 경제가 모처럼 반등하고 있음에도 물가는 이상하리만치 오르지 않고 있는데 따른 문제의식으로 읽힌다. 경기를 살리고자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내려 대응했는데, 물가는 생각만큼 상승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윤 부총재는 이날 서울대에서 열린 ‘인플레이션 동학의 변화’ 국제 컨퍼런스에서 “경기와 물가간 상이한 변동 행태의 원인을 찾고자 하는 논의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윤 부총재는 “최근 세계 경제는 오랜 둔화에서 벗어나고 있다”면서 “이는 각국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적극적이고 과감하게 수행한데 힘입은 바 크다”고 운을 뗐다.


그는 다만 “인플레이션은 금융위기 이후 크게 낮아진 수준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수요측 물가 상승 압력을 나타내는 근원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1%대 중반에 머물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는 최근 이주열 총재도 고민의 일단을 드러냈던 이슈다. 이 총재는 최근 국정감사에서 “경기와 물가간 관계가 많이 약화된 것은 전세계 중앙은행이 고민하고 있는 문제”라면서 “유념해서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필립스곡선이 비판의 중심에 서있다. 실업률과 물가는 상충 관계에 있다는 이론인데, 둘 사이의 관계가 약화됐다는 것이다. 이른바 ‘필립스곡선의 평탄화(Phillips curve flattening)’ 현상이다.


윤 부총재는 “최근 미국 등 선진국에서 경기 개선세에도 불구하고 낮은 물가 수준이 지속됨에 따라 통화정책 완화 기조의 축소 시기와 속도를 결정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물가목표에 안착시키는 과제와 거시경제와 금융시스템 안정을 도모하는 과제 사이에서 정책 선택의 딜레마에 빠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설악산 대청봉 높이 1,708m의 대청봉은 설악산의 최고봉이자 대한민국에서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면적이 400㎢에 달하는 설악산국립공원의 주봉으로 내설악·외설악의 분기점이 된다. 대청봉을 기준으로 서쪽 인제 방향의 내설악, 동쪽 속초·고성 방향의 외설악이 구분된다. 천불동계곡, 가야동계곡 등 설악산에 있는 대부분의 ...
  2. 트로트 가수 한강, 파리 패션위크 무대에 서다… 트로트 가수 한강, 파리 패션위크 무대에 서다… K-문화의 위상 드높여대한민국 최초로 아이돌이 아닌 트로트 가수로서 세계적인 패션 무대에 오른 가수 한강씨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한강은 지난 4일 오전, 프랑스 파리로 출국하여 6일 열린 2026 S/S 파리 패션위크 'HEILL&WINNE' 컬렉션에서 모델로 런웨이에 서는 이례적인 행보...
  3. 울주군, 남부권 국민체육센터 수영장 시설 포함해 추진키로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이 온양을 비롯한 남부권 군민들의 체육 복지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추진 중인 ‘남부권 국민체육센터’ 건립 사업에 실내 수영장 시설이 포함된다.    남부권 국민체육센터는 부지면적 2만㎡, 건축물 면적 6천㎡ 규모로 계획되었으며, 시니어 친화형 국민체육센터 공모 기준에 따라 다목적체육관, GX...
  4. 슬도환경지킴이, 깨끗한 슬도를 위한 환경정화활동 펼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슬도환경지킴이봉사단(단장 우재운)은 10월 11일 슬도 일원에서 회원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했다.이번 봉사활동은 슬도의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방문객들에게 깨끗한 관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진행되었으며, 봉사단은 해안가 쓰레기 수거와 주변 정비에 힘썼다.슬도환경지킴이봉사단은 지난...
  5. 울주군, ‘2025년 수출우수기업상’ 후보자 추천 접수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이 다음달 7일까지 ‘2025 울주군 수출우수기업상’ 후보자 추천을 받는다고 10일 밝혔다.울주군 수출우수기업상은 수출 실적과 경영성과, 사회공헌 활동이 뛰어난 지역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시상한다. 수상 후보자 추천은 중소기업 지원 관련 기관과 단체장이 가능하다. 추천 대상 기업은 울주군 내에 ..
  6. 웅촌초, 학생 중심 미래형 학교로 재탄생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울주군 웅촌초등학교 공간 재구조화 증개축 공사 설계 공모 당선작을 최근 발표했다.      이번 설계 공모는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대응해 미래지향적이고 창의적인 학습환경 조성과 더불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열린 학교 구현에 중점을 뒀다.      공...
  7. 울산직업교육복합센터, 개관 1주년! 미래 기술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우뚝 서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이 전국 최초로 설립한 울산직업교육복합센터가 개관 1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1년간 센터는 직업계고 학생들의 진로 탐색부터 첨단 기술 교육, 성공적인 취업과 일 학습 병행, 나아가 지역사회 정착까지 아우르는 체계적인 지원으로 울산 직업교육의 새로운 전망(비전)을 제시...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